아침저녁으로 발 사이즈가 달라진다는 사실 다들 알고 계시죠? 중력의 영향으로 피가 몰리면서 저녁에는 발 사이즈가 더 커진다고 합니다. 살이 쪄도 발에도 살이 찐다니 이래저래 신발 사기만 어렵습니다. 버리지도 못하는 작아진 신발 신을 방법이 과연 없는 걸까요?
이름을 몰라 슬픈 도구- 너의 이름은
이름은 모르지만, 일단 쿠팡에서 신발 늘리는 기구라고 검색해 봅니다. 관련검색어로 제골기, 발볼 확장기와 함께 검색된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녀석 이름은 제골기인가 봅니다.
추가로 제골기라는 이름을 넣고 검색해봅니다. 로켓배송이 가능한 4150원짜리 제골기가 있습니다. 일단 이건 한쪽 금액이니 2개를 구매합니다. 그래도 두쪽 가격인 왼쪽 상품보다 훨씬 저렴합니다. 구매버튼을 누르고 기다려봅니다.
미션명: 나의 페라가모 구두를 구하라!
저희 집엔 제가 결혼할때 거금을 주고 샀던 페.라.가.모 구두가 있습니다. 구매 당시에는 지금보다 몸무게가 약 6킬로 덜 나갔을 때였고, 그 당시에는 이쁘게 발에 맞았습니다. 한창 회사 다닐 때는 구두를 신고 뛰어다니던 저였지만, 회사를 그만둔 지금은 스니커즈나 운동화만 신고 다닙니다.
편한 신발에 적응한 제 발 때문인지 제가 아끼는 페라가모 구두는 더이상 발이 껴서 신지를 못하지만, 당근에 내놓기에도 좀 아쉬운 몇 번 신지 않은 신발입니다. 때마침 학부모 공개 수업 때 신을 신발이 없으므로 '살려야 한다..'는 신념을 가지고 저의 제골기를 기다려봅니다.
제골기 사용법
신발 사이즈를 늘리기 위해 구매한 제골기가 새벽배송으로 도착했습니다. 재료의 특성상 꽤 무게감이 나갑니다.설명서가 없어도 사용하는데는 크게 문제가 없을 듯합니다.
뒤에 갈고리 부분을 살살 돌리니 발볼이 점점 벌어지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쪽은 발볼 늘리기 용인가 봅니다. 저는 발볼은 필요가 없어서 패스합니다.
신데렐라가 발을 살포시 넣는다는 느낌으로 먼저 노란 부분을 들이밉니다. 그리고 뒤이어 검정색 플라스틱 부분을 잘 넣어주고 뒤의 검은색 나사를 살살 돌려줍니다. 그러면 점점 구두의 위아래가 늘어남을 느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너무 과도하게 돌렸다가는 신발이 망가지는 돌이킬 수 없는 결과를 초래하니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제골기 사용 후기
기구를 이용해서 늘린지 30분가량이 지났습니다. 뾰족했던 구두 뒷부분이 곡선으로 바뀐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전보다 수월하게 쑥 들어가는 것이 느껴집니다. 이제 남은 문제는 7센티 하이힐의 높이를 이겨낼 저의 의지뿐입니다.
신데렐라가 된 것처럼 구두를 신고 학부모 공개수업에 갑니다. 발은 약간 아프지만 작아서가 아닙니다. 이건 그냥 굽이 높아서입니다. 다들 하이힐을 어떻게 신고 다니는지 신기할 따름입니다. 이렇게 발을 혹사시키는데 웃으며 걸어 다닌다니 다들 대단할 따름입니다. 발의 고통이 느껴지면서 갑자기 빨간 구두라는 동화책이 생각이 납니다.
단점이 있다면 장점도 있습니다. 역시 이 구두를 신으니 신선한 윗 공기가 느껴집니다. 발의 통증이 상쾌한 공기로 다소 희석되는 느낌입니다.
이렇게 저는 작아진 신발 사이즈 늘리기에 성공했습니다. 여러분도 할 수 있습니다. 만원 미만을 투자해서 작아진 신발 사이즈를 늘려보세요. 제골기로 새 신발을 살 비용도 절감하고, 지구 환경 보호에도 도움을 주는 건 어떠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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