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새 한창 이슈 중인 뉴스의 주제는 ELS 손실 문제입니다. 홍콩 항셍지수를 기반으로 하는 ELS의 만기가 내년으로 다가오면서 손실이 우려가 있다는 뉴스를 보신 적이 있으실 겁니다.
이 같은 결과는 최근 몇년간 낮은 예금 이자율에 만족하지 못하던 예금가입자들에게 은행이 좀 더 높은 수익률의 상품인 ELS를 권유하면서 발생했습니다. 오늘은 이 ELS 상품이 무엇인지, 최근에 불거지고 있는 ELS 손실과 낙인 조건에 대해 예시를 가지고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 목차
- ELS 란
- ELS 낙인과 손실조건
- ELS 상품의 예
- 은행에서 ELS 상품을 판매하는 이유
ELS 란
ELS는 파생상품의 일종으로, 파생상품이란 기초자산의 가격 변동에 따라 수익률이 결정되는 금융상품을 말합니다. ELS는 주가지수나 주식 종목 가격에 연계되어(Linked) 수익과 손실이 결정됩니다. ELS는 특히 사전에 수익률 조건이 정해져 있어서 주가가 일정 수준 하락해도 약속된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인 상품입니다.
ELS의 구조는 다음과 같습니다. 투자자는 ELS를 발행한 금융기관에 투자금을 지급하고, ELS는 그 투자금을 기초자산에 투자합니다. 기초자산은 주가지수, 개별 주식, 통화 등 다양한 자산이 될 수 있습니다. ELS의 만기가 되면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조건을 만족하면 투자자에게 약속된 수익률이 지급되고, 그렇지 않으면 원금의 일부 또는 전부를 손실할 수 있습니다.
◇ELS의 종류
1.원금보장형: 만기 시 기초자산의 가격이 상관없이 원금을 보장하는 ELS입니다.
2. 원금 부분지급형: 만기 시 기초자산의 가격에 따라 원금의 일부를 지급하는 ELS입니다.
3. 원금비보장형: 만기 시 기초자산의 가격에 따라 원금의 전부를 손실할 수 있는 ELS입니다. 현재 문제가 되고 있는 ELS이며 대부분의 판매되고 있는 ELS의 형태입니다.
ELS는 높은 수익률을 추구하면서도 주식시장의 하락 위험을 어느 정도 방어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하지만 원금손실 위험이 높은 만큼, 투자하기 전에 상품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투자자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LS의 장단점
ELS의 장점은 예금금리보다 높은 매력적인 수익률입니다. 하지만 수익률이 높은 만큼 위험성도 큽니다. 대부분의 ELS 상품의 몇개의 지수를 기준으로 하고 있는데 이 중 한 개의 지수라도 급격하게 하락하여 낙인 조건을 충족하게 되면, 원금손실 위험이 있습니다.
따라서 ELS 상품을 가입할 때에는 상품설명서를 꼼꼼히 읽고 투자자의 투자 성향과 목표에 맞는 상품을 선택하세요. 또한 만기일, 수익률 조건, 원금보장 여부 등을 꼼꼼히 확인하시는 것을 명심하시기 바랍니다.
ELS 낙인과 손실조건
ELS의 수익률 조건은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한가지는 낙인이고, 다른 한 가지는 낙 아웃입니다. 그 둘에 대해 자세하게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1.Knock-in 조건: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면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조건입니다. 대부분의 ELS 상품이 취하는 방식입니다. Knock-in 조건의 경우,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수준 이하로 하락하지 않으면 약속된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Knock-in 조건이 "KOSPI200이 만기일 기준 10% 이상 하락하지 않는다"로 설정된 ELS에 투자했다면, KOSPI200이 만기일 기준 10% 이상 하락하지 않으면 투자자는 약속된 수익률을 얻을 수 있습니다.
2. Knock-out 조건: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면 원금손실이 발생하는 조건입니다. Knock-out 조건의 경우, 기초자산의 가격이 일정 수준 이상으로 상승하면 원금손실이 발생합니다. 예를 들어, Knock-out 조건이 "KOSPI200이 만기일 기준 20% 이상 상승하지 않는다"로 설정된 ELS에 투자했다면, KOSPI200이 만기일 기준 20% 이상 상승하지 않으면 투자자는 원금손실을 입게 됩니다. 정확히 낙아웃 조건은 낙인 조건의 반대라고 보시면 됩니다.
ELS 상품의 예
현재 국민은행에서 판매중인 ELS 상품 하나를 예를 들어 설명해 보겠습니다.
상품을 보기 전 화면 맨 위에 ELS 펀드의 성격에 대해 나와있습니다. 펀드 상품은 기본적으로 원금이 보장되지 않은 상품입니다. 또한 ELS 상품은 투자성향을 분석한 후 해당하는 고객(공격투자형)만 가입할 수 있는 상품입니다. 또한 상품 가입 이후 철회기간(설정일 전 7일간) 동안 가입을 취소할 수 있습니다.
위의 상품을 살펴보면, 조건 충족시 연 6.8%라는 매력적인 수익률을 자랑합니다. 보통의 ELS 만기가 3년이고 평가일은 6개월마다 한 번씩 도래합니다. 그 사이에 3가지 지수 모두의 행사가격이 80% 이상을 유지하면 6개월 만에도 조기상환되기도 합니다. 기간이 길어질수록 그 조건은 완화되기 때문에 만기 때에 수익률을 지급받을 확률은 더 커집니다. 3년 후 만기 때 낙인 조건에 들어가지 않았을 때는 연 6.8%의 3배의 수익률 즉, 20.4%의 수익률을 지급받기 때문에 원금이 1억이라고 하면 수익금은 세전 20,400,000원에 달합니다. 이 설명만 들으면 귀가 솔깃한 제안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일반적인 경우, 낙인 옵션이 상품 구성 지수당 50% 이하의 조건으로 충족할 확률이 낮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문제가 된 홍콩 항셍지수는 2년전 코로나 때에 크게 상승한 상승한 상태였다가 현재는 절반 수준에 불과하여 낙인 조건을 충족시킨 상태입니다. 3년 전 최고 지수는 12000에 달하지만, 오늘자 현재 지수는 6천을 하회하는 수준입니다.
◇원금손실 문제
현재 문제가 되는 항생지수가 만기 조건인 70% 이상으로 올라오고, 나머지 2개의 지수도 70% 이상 수준을 유지한다면, 만기 때 원금손실 없이 수익금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만기가 2024년 1~2월에 도래하는 상품인 경우 기간 내 지수 상승확률이 희박하므로, 3년 전 1~2월에 판매된 ELS 상품은 현재 기준 원금 손실이 될 확률이 큽니다.
은행에서 ELS 상품을 판매하는 이유
이러한 위험성에도 불구하고 은행에서 ELS 상품을 판매하는 이유는 바로 수수료 수익 때문입니다. 위의 상품의 상품 안내장을 살펴보면, 상품 가입과 동시에 발생하는 수수료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 상품의 선취 판매수수료는 0.7%이고 이는 가입시 부과됩니다. 가입 이후 6개월 미만 환매 시 환매금액의 7%, 6개월 이후 환매시에 5%의 환매수수료가 부과됩니다. 1년 수익률이 6.8% 임을 감안할 때, 고객이 초기 6개월 이내 환매하면 꽤 큰 금액을 손해 보게 됩니다.
시중 은행에서는 ELS가 여태 대부분 만기 때 원금 손실 없이 상환되었음을 강조하며 가입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ELS는 엄연한 파생상품이며 원금보장형이 아닌 이상 원금 손실 리스크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러한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높은 수익을 원하는 고객이라면 ELS 상품 가입을 통해 재테크를 하시는 것도 나쁘지는 않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ELS가 뭔지 모르고 단순히 추천에 의해 가입을 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저는 그분들은 절대 가입하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이상으로 ELS에 대한 설명을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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