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에는 영화의 결말내용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냉정과 열정사이의 줄거리
이 영화는 쥰세이와 아오이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아오이와 쥰세이는 과거 연인관계로 사랑했지만, 뜻하지 않은 오해 때문에 헤어지게 됩니다. 시간이 지나고 둘에게는 각각 다른 연인이 생겼지만, 둘의 마음속에는 여전히 서로가 자리 잡고 있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쥰세이는 아오이와 헤어진 이유가 자신의 아버지 때문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고, 아오이에 대한 미안한 마음으로 그녀에게 사과의 편지를 씁니다. 그녀는 편지를 받고 속상해하면서도, 쥰세이에게 차마 답장을 하지 못합니다.
쥰세이와 아오이는 예전 서로에게 했던 약속을 기억하며 피렌체의 두오모 성당으로 향했고, 둘은 그곳에서 다시 조우하게 됩니다. 근처 공원에서 그들의 추억이 깃든 연주를 들으며 둘은 과거의 감정을 떠올리게 되고 결국, 함께 하룻밤을 보냅니다. 다음날 여전히 자신의 마음을 숨긴 채 아오이는 쥰세이에게 작별을 고합니다. 그녀가 떠난 후 뒤늦게 그녀의 열정을 깨닫게 된 쥰세이가 그녀를 따라가며 둘은 역에서 다시 만납니다. 수많은 인파를 등지고 서 있던 쥰세이는 아오이를 향해 환하게 미소를 지으며 영화는 끝납니다.
2. 영화의 배경과 OST
영화의 배경이 되는 곳은 피렌체 입니다. 피렌체는 이탈리아에서도 아름다운 곳으로 손꼽히는 도시입니다. 이런 피렌체의 멋진 모습을 영화 곳곳에서 볼 수 있는 것도 하나의 즐거움입니다. 극 중 가장 상징적인 장소는 '연인들의 성지'로 불리는 두오모 성당인데, 높은 꼭대기에서 내려다 보이는 피렌체 전체 전경은 감탄을 자아냅니다. 이 영화를 보고 피렌체를 갔다는 글이 종종 보일 정도로
피렌체 홍보대사 역할을 톡톡히 했습니다.
이 영화에서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OST 인데, 음악감독인 '요시마타 료'는 일본 드라마 '하늘에서 내리는 일 억 개의 별'의 테마를 작곡한 저명한 감독입니다. 그가 작곡한 아름다운 선율은 피렌체의 클래식한 풍경과 잘 어우러져 영화의 몰입도를 한층 더 높여 줍니다. 개봉 당시 영화만큼이나 OST가 인기를 끌었고, 냉정과 열정사이 OST는 방송에서도 종종 등장할 만큼 유명한 곡이 되었습니다.
3. 영화 뒷 이야기
냉정과 열정사이(冷静と情熱のあいだ)는 소설을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인데, 개봉 당시에는 소설 속 많은 이야기를 영화 속에서 잘 풀어내지 못했다는 비평을 받았습니다. 또한 여자 주인공을 맡은 홍콩배우 ‘진혜림'의 미스캐스팅이 논란이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극 중 일본인인 아오이가 뜬금없이 영어와 일본어를 번갈아 쓰는 모습을 보여주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혹평들로 인해 2003년 한국 개봉 당시에는 큰 이슈가 되지 못했지만, 점차 입소문이 나면서 인기를 얻게 되었고, 2016년도에는 재개봉을 하기에 이르렀습니다.
4. 총평
위에 언급한 혹평에도 불구하고, 이 영화는 첫사랑의 실패를 간직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봐야 할 영화로 손꼽힙니다.
사랑하지만 자꾸만 어긋나는 두 사람의 안타까운 사랑이 이국적인 이탈리아의 피렌체의 골목과 베끼오 다리, 그리고 밀라노를 배경으로 펼쳐지며 로맨틱한 분위기를 더욱 북돋아줍니다. 다소 무겁고 클래식한 느낌의 아름다운 OST를 즐기는 재미도 있습니다.
혹시 피렌체 여행 계획이 있다면, 이 영화를 보고 피렌체 두오모 성당에 올라가 OST를 들으며 영화의 여운을 느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영화&미디어' 카테고리의 다른 글
넷플릭스 오리지날-정이 영화 후기 (0) | 2023.02.01 |
---|---|
풋풋한 첫사랑 영화 -20세기 소녀 (0) | 2023.02.01 |
15년 만에 돌아온, 마법에 걸린 사랑 속편 (0) | 2023.01.30 |
어른을 위한 디즈니 영화-마법에 걸린 사랑1 (0) | 2023.01.30 |
뮤지컬영화 인생은 아름다워 (0) | 2023.01.3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