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글에는 영화의 결말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 영화의 줄거리
<먼 훗날 우리>는 2018년 제작된 로맨스 장르의 중국 영화입니다. 남자 주인공인 린젠칭 역은 정백연이, 여자 주인공인 팡샤오샤 역은 주동우가 맡았습니다. 때는 2007년 설 명절, 고향으로 가는 기차 안에서 샤오샤오는 젠칭의 도움을 얻어 위기를 모면하고, 둘은 곧 친구가 됩니다.
샤오샤오와 젠칭은 가난하지만 각자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힘든 베이징 생활을 서로 의지하며 지냅니다. 샤오샤오의 꿈은 직업이 안정적이고 집이 있는 남자와 결혼하는 것이고, 그런 남자를 찾기 위에 고군분투합니다. 이런 샤오샤오를 안타깝게 생각하는 젠칭은 그녀가 진정한 사랑을 찾아 행복하길 바랍니다. 그런 바람과는 다르게 샤오샤오는 매번 이상한 남자만 데려오기 일쑤입니다.
그러던 어느 날, 남자와 헤어지게 된 샤오샤오는 젠칭의 조그만 고시원에서 함께 지내게 됩니다. 같이 지내면서 서로 정이 들게 된 두 사람은 조금씩 서로에게 빠져듭니다. 어느 날, 둘은 그러다가 감정에 휩싸여 하룻밤을 보내게 되고, 샤오샤오는 다음 날 사라져 버립니다. 다시 젠칭의 찾아 집에 온 샤오샤오는 그가 감옥에 갔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리고 그 이유가 자신과 사귄 남자를 때린 것 때문이라는 걸 알게 되고 그때 젠칭이 얼마나 자신을 사랑하는가에 대해 깨닫게 됩니다.
젠칭이 출소한 후 둘은 좁은 고시원에 살면서 가난하고 성공하지 못했지만 행복했습니다. 하지만, 견고한 듯 보였던 둘의 사랑은 가난으로 인해 서서히 흔들리고, 젠칭이 자꾸 실패를 거듭하면서 생긴 열등감과 자기연민으로 인해 샤오샤오는 결국 그를 떠나게 됩니다. 떠나는 샤오샤오를 따라가던 젠칭에겐 그녀가 탄 지하철을 함께 탈 용기는 없었습니다. 그리고 그 둘은 그렇게 이별하게 됩니다.
그녀와 이별 후 정신을 차리게 된 젠칭이 개발한 게임이 대박이 나면서 그는 많은 돈을 벌게 됩니다. 젠칭은 샤오샤오를 위해 베이징에 있는 번듯한 집을 사고, 샤오샤오에게 춘절에 고향으로 내려와서 함께 아버지와 식사를 하자고 합니다. 고향의 집에서 재회하게 된 두 사람. 젠칭은 샤오샤오가 원하는 집을 샀으니 자신에게 돌아오라고 하고 샤오샤오는 그를 떠난 이유가 집이 없어서가 아니라고 말합니다. 그녀는 젠칭의 이러한 태도에 큰 실망감을 느끼며 그 자리를 뜹니다.
시간은 흐르고, 2017년도 춘절기간에 두 사람은 북경행 비행기에서 운명처럼 다시 만납니다. 마치 2007년도 춘절처럼 눈 때문에 비행기는 결항이 되고 둘은 같은 방에 묵게 됩니다. 둘이 옛이야기를 하다가 감정에 빠져들 무렵, 젠칭의 아들에게 전화가 걸려옵니다. 젠칭은 이미 결혼을 하고 가정을 꾸리고 있었습니다. 샤오샤오는 그와 한 방에 있는 것이 부담스러워져 갑자기 방을 뛰쳐 나갑니다.
그런 샤오샤오를 뒤따라가는 젠칭은 샤오샤오와 이어지지 못한 것이 아쉽다는 이야기를 하고, 샤오샤오는 자신과 이어졌다면 성공하지 못했을 거라고 말합니다. 둘은 차를 빌려 베이징까지 동행하고 젠칭은 샤오샤오를 집까지 데려다 줍니다. 샤오샤오는 젠칭에게 마지막 인사를 제대로 하고 싶다며 그를 안아주며 잘 가라고 말합니다.
2. 영화의 결말
젠칭은 아내와 아들과 함께 연휴를 보내고, 샤오샤오는 편지를 한 통 받습니다. 그 편지는 젠칭의 아버지에게서 온 것이었습니다. 젠칭의 아버지는 샤오샤오가 춘절에 고향에 내려올 때마다 밥을 먹고 가라며 그녀를 따뜻하게 품어 주신 분이었습니다. 젠칭이 감옥에 가 있어서 춘절에 내려가지 못했을 때도 그 대신 자리를 메꾸어 준 것은 바로 샤오샤오였기에 젠칭의 아버지에게 샤오샤오는 딸과도 같은 존재였습니다.
젠칭의 아버지는 점점 눈이 멀어가면서 그의 와이프가 샤오샤오인 것으로 착각 하기도 합니다. 젠칭의 아버지는 샤오샤오는 그에게 가족과 같은 존재이며, 언제든지 밥 먹으러 오라는 말을 전하고 이를 읽은 샤오샤오는 감동하여 눈물을 흘립니다.
3. 총평
<먼 훗날 우리>는 두 주인공이 힘들고 고된 타지 생활을 함께 견디며 사랑하는 모습을 그리고 있는데, 이 부분에서 마치 영화 <첨밀밀>을 연상케 합니다. 둘은 열렬히 사랑했지만, 가난과 맞지 않았던 타이밍으로 인해 이별이라는 결말을 맞습니다. 젠칭은 샤오샤오와의 이루지 못한 사랑을 아쉬워하지만, 샤오샤오는 그것은 어쩔 수 없는 운명이라며 이를 담담하게 받아들입니다.
이 둘의 서로 다른 반응은 연애 중에 잘해주지 못한 사람은 사랑이 끝난 뒤 아쉬움이 많이 남고, 열정을 다 바쳐 사랑을 한 사람은 사랑이 끝난 뒤에 아쉬움이 덜하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입니다. 언제부터인가 영화 속 무리한 해피엔딩보다는 현실과 같은 이런 자연스러운 엔딩을 선호하게 된 것은 나이를 먹어서 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상으로, 힘들었지만 누구보다 찬란하게 사랑했고, 또 이별한 영화 <먼 훗날 우리>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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