앨런 튜링 실화 - 이미테이션 게임 줄거리 내용 총평

※ 이 글은 영화의 결말 부분을 포함하고 있습니다. 

 이 영화는 2005년작으로 주인공인 앨런튜링은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여자주인공은 키이나 나이틀리가 각각 맡았습니다. 때는 제2차 세계 대전 중 독일과 연합군이 전쟁을 치르던 시기입니다. 독일군의 암호기계인 '에니그마’ (Enigma)는 24시간마다 1,590억의 10억 배 경우의 수가 생성되어 사실상 해독이 불가능하다고 여겨졌습니다. 영국군은 이 기계의 암호를 해독하고 전쟁을 끝내기 위해 브레츨리 파크에 일급 기밀 암호 해독기관을 설립하고 각 분야의 인재들을 모집합니다. 캠브리지 대학교 수학교수인 앨런튜링도 그중  한 사람이었습니다.

 

 앨런은 에니그마를 이기기 위해 새로운 기계를 설계하고 팀장에게 필요한 지원을 요청합니다. 하지만 팀 내에서 왕따였던 앨런은 팀장에게 지원을 거절당하고 이에 앨런은 영국의 수상 처칠에게 서한을 보내 자신이 팀장이 되게 해달라고 요청합니다. 처칠은 그의 요청을 승낙하고 앨런은 팀장이 됩니다. 그는 새로운 팀원을 모집하기 위해 십자말 풀이 광고로 전국의 인재를 불러 모읍니다. 그 들 중에서 조앤(키이나 나이틀리)이 그들의 프로젝트에 함께 하게 됩니다. 전쟁은 계속 이어지고 앨런은 조앤의 조언을 받아 암호해독 기계인 '크리스토퍼'를 만드는 데 몰두합니다. 인간관계에 서툰 앨런에게 조앤은 팀원들에게 호의를 사는 방법을 알려주며 팀원들이 협력하게 만듭니다. 

 

 드디어 크리스토퍼를 완성하여 작동을 시작하지만 몇 달째 별다른 결과를 낳지 못하자, 영국 내무부에서는 그를 해고하려고 합니다. 그러자 팀원들이 앨런에게 지지를 보내며 이를 저지하며 1개월의 시간을 얻게 됩니다. 한편, 조앤이 브레츨리를 떠나게 될 위기에 처하자, 앨런은 조앤에게 청혼하며 그녀가 떠나는 것을 막습니다. 하지만 사실 앨런은 동성애자였기에 이를 조앤에게 털어놓을지 고민합니다. 우연한 사건을 계기로 그들은 암호를 해독하게 되고 전쟁을 이기기 위해 이를 기밀로 합니다. 그리고 상관인 멘지스에게만 이 사실을 알리고, 암호해독 사실을 독일이 눈치채지 못하도록 하게 해달라고 부탁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앨런은 소련의 스파이가 케언 크로스라는 사실을 알게 되고, 이를 말하려고 하지 케인은 그가 동성애라는 것을 폭로하겠다고 협박합니다.  집에 돌아간 앨런은 조앤을 찾지만 집에는 멘지스가 와 있었고, 소련의 스파이인 케언에게 흘릴 정보를 구분해 달라고 부탁합니다. 자신이 위험한 상황에 놓이게 되자, 앨런은 조앤에게 자신이 동성애자라는 사실을 밝히고 약혼을 파기하고자 합니다. 조앤은 이미 눈치를 챈 상태였고, 자신도 완벽할 아내가 될 생각이 없었다며 지금의 일을 계속하겠다고 말합니다.

 

 전쟁은 2년 정도 더 계속되었고 그동안 앨런의 팀은 통계적으로 희생해야 할 작전과 이겨야 할 작전을 골라냅니다.  드디어 전쟁이 끝나고, 멘지스는 모든 자료를 불태울 것을 명령하고, 팀은 해산합니다.

 

 1952년 앨런은 당시 영국에서 불법으로 취급되던 동성애 혐의로 체포되어 징역 2년형과 호르몬 요법(화학적 거세) 중 선택을 강요당합니다. 자신의 기계 '크리스토퍼'를 떠날 수 없었던 앨런은 호르몬 요법을 선택합니다. 1년 간의 호르몬 요법을 강 받은 후 1954년 6월 7일 그는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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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비극적 천재 앨런튜링

 앨런 튜링은 찰스 배비지, 폰 노이만에 이은 천재적인 수학자입니다. 그는 케임브리지 대학교 킹스 칼리지 재학 중에 발표한 논문에서 튜링 머신 이론과 노이만형 컴퓨터에 관한 이론적 토대를 제시했습니다. 전쟁이 끝나자 튜링은 맨체스터 대학교에서 초기 디지털 컴퓨터의 개발에 참여했고, 폰 노이만형 컴퓨인 프로그램 내장형 컴퓨터 구조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그의 업적과는 달리 1952년 외설 혐의로 기소되어 유죄판결을 받게 되고, 화학적 거세형을 받게 됩니다. 1년 정도의 화학적 거세형을 받은 앨런은 41살의 젊은 나이에 자살로 생을 마치게 됩니다. 그때 현장에 있었던 한 입 베어 문 사과는 지금 애플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그의 비범한 업적은 동성애가 범죄였던 사회적 분위기로 인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다가 2013년 12월 24일 엘리자베스 여왕에 의해 복권이 결정되면서 사면을 받게 됩니다. 

 

 

3. 총평

 앨런 튜링은 천재적은 수학자로, 조국을 위해 연구에 몰두한 끝에 전쟁을 2년이나 앞당겼으며 1400만 명에 달하는 목숨을 살린 영웅입니다. 하지만 그의 동성애적인 성적취향으로 인하여 초라하게 인생을 마무리하게 되었고 그의 업적 또한 빛을 보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앨런 튜링의 이러한 일생이 이 영화로나마 재조명되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