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브리 스튜디오 1호작-천공의 성 라퓨타

※이 글에는 영화의 결말 부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출처: 다음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 소개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지브리 스튜디오를 설립하고 만든 첫 번째 작품이 바로 <천공의 성 라퓨타>입니다. 이 영화는 <바람 계곡의 나우시카> 제작 후 2년 뒤인 1986년 제작한 작품입니다. 창공에 떠 있는 성 라퓨타는 후에 제임스 카메론 감독의 영화 <아바타>에도 영감을 준 것으로 잘 알려져 있습니다. 극 중에 나오는 '비행석'은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초등학교 때 좋아했던 동화책 <사막의 마왕>에 나오는 아이템이라고 합니다. 영화의 OST는 히사이시 조가 음악감독을 맡았으며, 테마곡 '너를 태우고'는 구슬프면서도 나아갈 미래에 대한 희망찬 분위기의 곡입니다. 이 영화의 높은 완성도는 많은 팬들을 생성시켰습니다. 2020년 한 설문조사에서 가장 좋아하는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 작품 중에 당당하게 1위를 차지하기도 하며 30년이 훌쩍 지난 지금에서도 여전한 인기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영화의 줄거리

 광산촌에서 기계 견습공으로 살아가는 파즈는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진 소녀 시타를 만나게 됩니다. 그녀는 몰락한 라퓨타 왕국의 왕족으로 집안의 보물인 비행석 목걸이의 주인이기도 합니다. 이 신비한 목걸이를 차지하기 위해 시타는 정부군과 해적 도라일당 양쪽에 쫓기는 상황이었습니다. 돌아가신 아버지에게서 라퓨타에 대해 들은 바가 있는 파즈는 시타와 함께 라퓨타를 찾아 나서기로 결심합니다. 하지만 파즈와 시타는 곧 정부군에게 잡히게 되고, 시타는 자신이 잡혀가는 대신 파즈를 풀어달라고 요청합니다. 정부군에게서 풀려난 파즈는 시타를 구하기 위해 해적 도라 일당과 손을 잡고 시타를 구해오지만, 비행석 목걸이는 무스카에게 빼앗기고 맙니다.

 비행선 골리앗을 타고 라퓨타를 찾아 떠나는 정부군의 뒤를 밟은 도라 일행은 미행을 들키게 되고 곧이어 공격을 받게 됩니다. 거기에다 악천후까지 겹쳐 시타와 파즈, 도라 일당은 부득이하게 헤어지게 되는데, 운 좋게 시타와 파즈는 무사히 라퓨타에 도착합니다. 그렇게 도착한 라퓨타에는 아름다운 정원과 커다란 나무 그리고 로봇들 뿐이었습니다. 라퓨타의 풍경에 감탄하던 시타와 파즈. 하지만 곧 도라 일당이 정부군에 잡히면서 무스카는 시타와 파즈도 라퓨타에 도착한 사실을 알게 됩니다. 결국 시타는 무스카에게 잡혀가고, 파즈는 그녀를 구하러 성 내부로 들어갑니다.

 시타와 함께 거대한 비행석 중앙에 들어간 무스카는 자신도 몰락한 왕족이었음을 밝힙니다. 무스카는 라퓨타를 이용하여 세계를 지배할 야욕을 드러내고, 시타는 그의 야욕을 저지하기 위해 파즈와 함께 전설의 파괴 주문을 외웁니다.

 

영화의 결말

파괴의 주문을 외운 시타와 파즈는 순간 비행석이 뿜어내는 엄청난 빛으로 기절하게 되고, 그 빛을 본 무스카는 눈이 멀게 됩니다. 비행석이 떨어지면서 라퓨타의 모든 것이 파괴되기 시작합니다. 결국 무스카는 비참한 최후를 맞고, 라퓨타의 거대한 나무뿌리 사이에 걸려있던 시타와 파즈는 자신들의 비행선을 발견하고 가까스로 라퓨타에서 탈출합니다. 거대한 한그루의 나무뿌리 안에 비행석을 품은 라퓨타는 하늘 위로 점점 더 올라가 우주에 이르면서 영화는 끝납니다.

 

 

영화의 배경

 라퓨타의 시대적 배경은 1880년대에서 1900년대 초로 보입니다. 18세기 초 산업혁명이 일어나고 공장에 일손이 달리자 어린아이들도 말도 안 되는 임금을 받고 노동시장으로 투입되었습니다. 극 중 파즈가 어린이임에도 공장에서 일한다는 설정과, 하늘에 떠 있는 비행정 등은 그 당시의 시대상황을 가늠하게 합니다. 

 

 

총평

 하늘을 나는 섬 라퓨타는 아름답고 신비한 곳이었지만, 지금은 아무도 살지 않는 곳이 되어 버렸습니다. 강력한 힘과 수 많은 보석들을 가지고 있었으면서도 사람들로부터 외면당한 것입니다. 그 답은 무스카와 시타의 대화에서 그 힌트를 찾을 수 있습니다. 시타가 '인간은 대지를 떠나서 살아갈 수 없다고 하는 말하는 부분의 이 대사는 인간이 하늘 위에서 생활하는 것의 한계를 나타낸 것으로 보입니다. 영화는 감독의 꼼꼼한 설정 덕분에 지루하지 않게 감상할 수 있습니다. 영화 <천공의 성 라퓨타>는 넷플릭스에서 시청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