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로 제작되어 많은 사랑을 받았던 <영웅>이 영화로도 만들어졌습니다. 천만 관객을 동원한 흥행감독으로 알려진 윤제균 감독의 영화인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거사 이전 1년을 배경으로 하고 있습니다. 현재 넷플릭스에서 절찬리에 상영되고 있는 영화 영웅의 줄거리와 내용 결말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영화 영웅의 배경과 등장인물
우리 민족의 영웅 중 한 명을 꼽으라면 <도마 안중근> 의사를 빼놓고는 이야기할 수 없습니다. 한일합방을 주도한 이토 히로부미를 하얼빈에서 암살한 안중근 의사는 재판을 받고 뤼순감옥에서 처형됩니다. 고국이 독립하면 시신을 한국으로 옮겨달라는 안중근 의사의 유언이 있었음에도 일제는 일부러 안중근 의사의 시신을 찾지 못하게 했다고 합니다.
도마 안중근 의사 역은 정성화가, 가상의 인물인 설희 역은 김고은이 맡았습니다. 안중근 의사의 어머니인 조마리아 역은 나문희가 열연했으며, 이 외에도 조재윤, 배정남, 이현우 등이 극 중에서 비중 있는 조연으로 등장합니다.
영화 영웅의 줄거리와 결말
영화는 1909년 3월 러시아 연추에서 안중근을 비롯한 동지들의 단지맹세로 시작합니다. 조국을 위한 마음으로 한마음이 된 동지들과 눈 덮인 자작나무 숲에서 결의를 다지는 장면이 나옵니다.
영화는 다시 과거로 돌아가 안중근은 독립운동을 위해 가족들을 뒤로하고 인사를 하며 고향을 떠납니다. 안중근은 1908년 국내 진공작전에서 전우들과 함께 일본군에 맞서 싸웁니다. 일본인 포로를 풀어주어야 한다는 안중근의 말을 의병군은 일본인 포로를 놓아줍니다. 하지만, 일본인 포로를 놓아준 것 때문에 의병군은 오히려 기습공격을 당합니다. 이때 많은 의병군들이 죽게 됩니다.
한편, 명성황후의 궁녀였던 설희는 게이샤가 되어 이토 히로부미의 환심을 삽니다. 일국의 왕비가 잔인하게 살해당했던 그날의 기억을 가지고 있었던 그녀는 복수를 다짐하며 일본으로 건너온 것입니다. 그녀의 역할은 이토 히로부미의 일거수 일투족을 의병군에게 전달하는 것이었습니다.
1년 뒤, 살아남은 의병군들은 연해주에서 거사를 도모하고, 그들의 거처가 일본군에 노출되게 되면서 이들은 위기에 빠지게 되지만, 가까스로 빠져나갑니다.
하지만 그들의 아지트가 일본군에게 노출되고, 독립군 중 한 명이 일본순사에게 잡혀가 고문으로 죽게 됩니다. 그의 희생을 기리며 독립군은 다시 한번 이토 히로부미의 암살에 대한 결의를 다집니다.
이토 히로부미가 일본에서 대륙침략의 야욕을 드러내는 동안에, 독립군은 또 하나의 동지를 잃습니다. 이토 히로부미는 설희와 함께 하얼빈으로 향하는 기차를 타고 갑니다. 설희는 이토 히로부미의 스케쥴을 일일이 독립군에게 알리며 본인의 임무를 다하고, 마침내 이토 히로부미를 죽이려다가 발각됩니다. 이토는 설희에게 자신을 죽이려 한 이유를 알아내기 위해 그녀를 가두고, 그녀는 기차에서 결국 뛰어내려 생을 마감합니다.
다음날 아침, 이토 히로부미는 하얼빈에 도착하고 미리 도착해 있던 안중근은 이토 히로부미를 암살하는 데 성공하고 대한제국 만세를 외칩니다. 이윽고 그는 일본군에게 체포됩니다. 뤼순감옥에서 안중근은 자신이 이토를 저격한 이유에 대해 대한제국과 동양평화를 위해서라고 답합니다.
안중근은 곧 일본인으로 가득찬 재판장에서 재판을 받게 되고, 이토 히로부미를 죽인 이유에 대해 설명합니다. 이 장면에서 유명한 '누가 죄인인가' 노래가 흘러나옵니다. 안중근은 개인으로서 이토를 저격한 것은 미안하지만, 의병군의 참모중장으로서 자신은 전쟁포로라고 주장합니다.
결국 안중근은 사형을 언도받게 되고, 항소를 준비하게 됩니다. 그 후 안중근은 어머니 조마리아로부터 편지 한 통을 받습니다. 항소하는 것은 일제에 목숨을 구걸하는 것이니 대의를 위해 기꺼이 죽으라는 것이었습니다. 이를 받아들인 안중근은 항소를 포기합니다. 안중근은 담담하게 죽음을 준비하고 있을 때, 어머니로부터 옷 한 벌이 도착합니다. 그 옷을 입고 안중근은 1910년 3월 26일 뤼순 형무소에서 의연하게 죽음을 맞이하며 영화는 끝이 납니다.
영화 영웅 총평
영화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로부미 암살 의거를 뮤지컬이라는 요소를 통하여 웅장하게 묘사해냈습니다. 결연한 장면에서 동지들이 단지맹세를 하는 장면과, 재판을 받으면서 이토 히로부미의 죄를 나열하는 장면 등은 인상 깊었습니다. 연기자들의 연기 구멍 하나 없었던 이 영화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희생을 통하여 지금 우리가 누리고 있는 평화와 자유의 의미를 되새기게 해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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